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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유아교육 /2012년 2년차

10월4주 활동 정리

10월 4주 활동을 정리해 보면,,

원래 코이카에서 수요조사를 해서 나를 여기로 데리고 올 때에는 꾸뚜글라우와에 있는 7개 어린이집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교육 그리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교육을 해야 했었다. 그런데, 막상 여기와서 보니 7개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었다. 어린이집 총괄자와 기관장의 정치적 노선이 다른 관계로..

정말 노력하여 이번주부터 7개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하하하. (아랫글 참고하시길~). 기대에 많이 부풀었었는데, 몸은 고되겠지만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내가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더 많이 슬펐다! 그러나, 괜찮아 괜찮아.... 하하하.

한주동안 진행한 수업을 모두다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수업 시간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그래서 그냥 여건이 될 때만 사진을 찍는다.

1. 이번주는 수학활동으로는 숫자세기와 패턴을 진행했다. 이제 80% 정도의 아이들이 숫자를 5까지는 셀 수 있다. 물론, 10까지의 숫자명칭은 안다. 하지만, 숫자와 수량을 연결시키는 능력이 부족하여 물체 다섯개가 있어도 5라고 말하지 못한다. 세었던 물체를 반복으로 셈으로써 5개인 물건이 일곱, 열로 변신한다. 이번 주에 계속 반복했더니 이제 5까지는 정확하게 셀 수 있는 것 같다. 지난 주에는 1,2,3까지는 정확하게 세었는데, 4개를 내밀면 무초(많이), 5개를 내밀어도 무초(많이)라고 나를 완전 웃게 만들었었는데,,, 이번주에는 그 무초라는 말이 쏙 들어갔다.

패턴은 AB패턴을 이제 할 수 있다. 지난 주에는 이것도 안 되었었는데, 그래서 차~암 안타까웠었는데, 이번주는 2명 빼고 모든 아이들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학습은 반복이 최고이다. 물론, 놀이 중심의 즐겁고 유쾌한 반복!

2. 음악활동은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반복해서 듣고 청음능력을 기르는 것과 자유롭게 리듬악기 연주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피아노는 아이들에게 너무 신기한 물건이다. 아이들용으로 작은 사이즈의 피아노를 구입했는데, 그냥 아이들이 놀잇감처럼 자유롭게 가지고 놀게 하고 있다. 두 손으로 마구마구 두드려서 소리가 엉망이지만 일단 친숙해 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피아노 반주를 하고 아이들에게 마라카스, 탬버린, 작은 북을 준 다음에 마음껏 치도록 했다. 그리고 난 뒤 내 피아노 속도에 맞춰서 느리게와 빠르게를 학습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이 시기에 학습에야 할 요소인 '멈춤'이라는 것도 연습해 보았다. 즉, 내 피아노 반주가 끝나면 아이들도 리듬악기 두드리는 것을 멈추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즐거워해서 나도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했다^^ 히힛~

아.. 그리고 내가 내 입에 편한대로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 꼬모 세자마?(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는 음이 있고, 메자모(내이름은) 라고 할 때에는 탬버린을 세번친다.. 그리고 자기 이름 말하기.... 생각했었던 것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꼬모 세자마를 흥얼거리는 몇몇의 아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하던지... 아.... 정말정말.... 가슴이 벅찼다. 역시 아이들은 스폰지이다!

3. 미술활동은 목걸이 만들기를 했다. 단순한 목걸이 만들기 활동같지만, 손과 눈의 협응, 소근육운동, 수학 패턴 활동, 인지 색깔 구분 등등 통합활동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꽃하나 끼우고 빨대 하나 끼우고 이른바 AB 패턴활동이라 설명을 천천히 해주어야 했다. 생일에 따라서 아이들의 활동 결과가 달랐다. 빠른 생일 아이들은 역시 잘하고, 생일이 늦은 아이들은 헤매고 있어서 옆에 꼼꼼하게 도와줘야만 했다. 

아이들이 목에 건다음에 사진찍어달라고 한다.. 어디서 찍을 꺼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알아서 선다. 표정이 없길래 웃어야지?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 어색한 웃음. 너무 귀엽지 않은가!!! ㅋㅋ

"cfile10.uf@197103335089F163134CBA.jpg"

"cfile1.uf@1852173C5089F1D308441D.jpg"

"cfile1.uf@111653395089F1781B8F2D.jpg"

안나리아는 다른 친구들보다 생일이 엄청 늦다. 그래서 하나하나 도와줘야했다. 하지만, 조금 도와주니까 스스로 알아서 해서 우찌나 기특하든지... 자기도 스스로 해냈다는 것이 뿌듯한듯... 아이들에게 작은 성공의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

"cfile28.uf@03483A3A5089F1A022DE74.jpg"

너무나도 진지한 아이들... 평소에도 이렇게 좀 해다오.. 내가 수업하기 편하게. ㅋㅋ

"cfile2.uf@0138E6375089F1B4101203.jpg"

다 만들고 난 뒤에 아이들은 꽃 목걸이를 목에 걸고 좋아했다. 그 다음 날에도 목걸이를 하고 어린이집에 등원하시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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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은 어린이집 적응기여서 예절교육을 많이 했었다. 몬테소리 교육접근법에 따라 줄서기, 의자 들기, 의자에 앉기, 양치질하기 등등.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제별 수업을 진행해 볼 예정이다. 첫 주제는 Yo soy(나는요..)가 될 것 같다. 나로부터 더 넓은 세계를 배우는 것이 아이들의 인지상태에 맞으니까...

그리고, 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 에콰도르에서 일하는 유아교육 코이카 단원들에게 연락을 한번 취해봐야겠다.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수업에 관해 의논하고 그러면 더 좋지 않을 까 하는 마음에...